고정관념을 버리면 성공이 보인다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뒤집은 제품들이 인기다.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제품의 형식을 파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냈다는 데에 있다. 실제로 이러한 역발상 전략은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제품 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스키는 40도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이를 뛰어넘은 제품이 출시돼 화제다. 일반적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수입되는 위스키는 40도 이상이라는 고정관념이 팽배했다.

그러나 국내 뿐 만 아니라 외국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주류의 도수는 낮아지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세계 5대 위스키 생산국 중 하나인 일본의 경우 산토리사의 토리스(37도), 아사히사의 블랙니카(37도)가 대표적인 일본위스키로 판매 상위를 점하고 있다. 또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법규상 위스키 알코올 도수를 37도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미국 버번 위스키인 Jim Beam의 경우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37도로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석밀레니엄이 국내 업계 최초로 40도의 마지노선을 뚫은 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를 최근 출시했다. 이는 주로 스트레이트 잔으로 위스키를 마시는 한국인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한국 최초로 위스키 블랜딩을 시작한 마스터 블랜더 이종기 교수가 직접 참여해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골든 블루'는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을 사용한 프리미엄 위스키로 과거 독주를 즐기던 문화에서 벗어나 위스키 본연의 부드러운 맛과 향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도수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 소주업계다. 롯데주류는 포화상태에 이른 소주시장에서 부담 없이 덜 취하며 즐기는 최근 술자리 트렌드에 착안해 16.8도의 저도주 '처음처럼 쿨'을 출시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류시장 외에도 여러 식음료 업계에서도 상식을 벗어난 제품이 많이 눈에 띈다.

한국코카콜라가 올해 3월 출시한 '환타쉐이커흔들흔들'은 탄산음료는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깬 흔들어야 마실 수 있는 역발상 음료이다. 젤리 속에 탄산이 들어 있어 젤리를 씹는 순간 입안에서 톡 쏘는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 5개월 만에 1년 목표치를 모두 판매할 정도로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라면'은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들에게는 피해야 할 대표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풀무원은 과감한 제품 혁신으로 '생가득 생라면'이라는 웰빙 라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라면을 사용하고 MSG, 합성착향료 등 화학적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은 채 신선한 원료만을 엄선해 만들었다. 기존 라면보다 열량은 150kcal 정도 낮으며 지방은 약 1/10 수준이다. 면발은 튀기지 않아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국물은 천연원료로 맛을 내 얼큰하고 담백하다.

오뚜기 '컵누들'은 기존 용기면 대비 칼로리가 1/3(120Kcal/37.8g)밖에 되지 않는 저열량 식품이다.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아 면발이 찰지고 부드럽다. 매콤한 맛, 김치맛, 우동맛, 완탕, 갈비탕 등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총 5종의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몸매 관리에 많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