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2) 벽산건설의 長수명 아파트

   
 
부산 장전동 불루밍 아파트에 적용된 수익형 평면 설계.

"자유롭게 평면 변화가 가능하고 쉽게 리모델링 할 수 있는 지속가능 가변형 공동주택을 2010년부터 도입하겠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내용이다. '장(長)수명 아파트'라고 불리는 지속가능 가변형 공동주택은 건축물 골격은 유지하되 기둥과 보 중심 구조로 건물을 지어 외장이나 내장, 설비 등을 쉽게 바꿀 수 있도록 한 것. 즉 리모델링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아파트 수명을 100년 이상으로 끌어올리자는 것이다.

서울시가 내놓은 장수명 아파트 개념에 일찍 눈을 뜬 건설사가 바로 벽산건설이다.

벽산건설은 지난 2004년 부산 최고층 아파트인 '아스타'를 설계하면서 '플랫 슬라브' 구조를 적용했다. 플랫 슬라브 구조란  보 없이 하중을 기둥에 직접 전달하는 구조로 벽체를 자유롭게 새울 수 있는 가변형 구조로 리모델링에 용이하다. 입주자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리모델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처음 도입했다.

이후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Self Design Project)'를 도입해 본격적으로 맞춤형 설계와 지속가능한 가변형 구조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벽산건설이 적용중인 ‘지속가능 가변형 구조’는 1~2개의 벽체를 세우거나 없앨 수 있는 일반 가변형 아파트와는 달리 평형에 따라 주방과 욕실벽을 제외한 모든 벽체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을 뿐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택의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공간을 재구성하거나 용도 변화가 필요할 때 쉽게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아울러 셀프디자인으로 공급한 아파트는 다양한 평면 선택 뿐만 아니라 온돌마루 컬러와 인테리어, 안방 창턱 높낮이 등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공급한 부산 장전동 아파트에서는 한 단계 발전한 수익형 평면 구조를 선보였다. 수익형 평면이란 아파트에 원룸 형태를 배치하는 것. 별도의 화장실과 간단한 조리공간 등을 별도로 제공하고 출입구도 달리해 독립 세대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결혼한 자녀와 함께 2대가 함께 독립된 공간에서 거주하거나 도 부산대 앞에 위치한 입지 조건을 살려 학생들을 대상으로 임대사업도 할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장수명 아파트는 단순히 주택 수명이 늘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원정략, 온실가스 감축, 다양한 주거양식 수용, 건축기술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이 이점이 있다"면서 "지속가능 가변형 공동주택을 공급해온 경험을 살려 앞으로도 이 분야 선두주자로서 다양한 적용 사례 등을 개발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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