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2일 오전 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아미룰 타밈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 교류와 협력에 관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두 도시는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것을 계기로 문화예술인 교류를 지원하고 상대 시에서 개최하는 각종 문화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 찌아찌아족 고유 언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한글 보급에 힘쓰는 한편 한국어 교육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물품 및 인력을 지원하고, 서울의 전자정부와 도시관리, 교육 등 행정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바우바우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의향서 체결식에서 "같은 문자를 쓴다는 것이 두 도시 간의 수많은 장벽을 거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글 사용이 정착되도록 정부와 협조해 한글 나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5박6일의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 바우바우시장과 공무원, 찌아찌아족 부족대표, 교장, 학생으로 이뤄진 방문단 9명은 방한 이틀째를 맞아 이날 오후 일정을 소화한 뒤 저녁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서울 빛 축제'를 관람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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