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진 원전 1·2호기 내년초 시공사 선정

  • 지경부, 내년 4월 착공 목표 한수원, 내년초 긴급입찰공고

   
 
 
그동안 유찰에 유찰을 거듭하던 총 규모 1조4000억원(추정치)의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 시공사 선정이 내년초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1일 발표한 '2010년 업무보고 '를 통해 신울진 1·2호기 주설비공사를 내년 4월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한수원도 내년초에는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원자력발전소를 내년 4월에 착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달전인 2월초까지는 시공사가 선정돼야 한다. 올해 계속해서 유찰됐던 경험에 비추어 내년에도 여러차례 재입찰이 될 수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초에는 새로운 입찰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신울진 원전 공사를 적어도 내년 4월에는 착공할 것"이라며 "착공 시기는 최대한 앞당겨질 것이며 이를 위해 한수원에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수원은 아직 새로운 입찰이 기존 입찰 방식이 계속 이어지는 재입찰이 될지 아니면 신규 입찰이 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재입찰은 기존 입찰 참여 컨소시엄에 입찰 날짜만 통보하게 되며 신규 입찰이면 긴급입찰공고가 나오게 된다.   

원칙적으로 입찰공고는 입찰 10일전에 내야하나 긴급입찰은 입찰일 전일부터 기산해 5일전에 공고할 수 있다. 입찰공고후 5일후에 입찰이 실시되는 것이다. 

한수원은 당초 지난 5월 14일 이번 공사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내고 6월 16일 첫 입찰을 실시했다. 그러나 일부 건설사들이 가격 적정성 심사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유찰을 거듭했다. 

특히 신울진 원전 공사 수주를 위해 국내 건설사들이 저가 입찰 경쟁을 벌이면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총 400억 달러 규모) 수주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있었다. 

아부다비 원전 프로젝트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등이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으로 기업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 고위 인사까지 총동원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신울진 원전 공사 입찰이 아부다비 원전 공사 수주와 맞물리며 민감한 사항으로 발전됐다"며 "UAE원전 수주 결과에 따라 신울진 원전 공사 입찰 자격이나 규정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도 "내년초 신울진 원전 공사의 새로운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UAE원전 공사 수주 일정과는 상관없이 내년 4월에 착공이 가능하도록 시공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 수주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지분 50%)·SK건설(26%)·GS건설(24%) 컨소시엄 △삼성물산(52%)·금호건설(24%)·삼부토건(24%) 컨소시엄 △대우건설(50%)·두산중공업(35%)·포스코건설(15%) 컨소시엄 △대림산업(60%)·경남기업(20%)·삼환기업(20%) 컨소시엄 등 4곳이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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