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학교와 국제학교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및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청라지구 외국인학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국내학교 법인 봉덕학원이 학교설립 작업에 나선다.
또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해오던 송도국제학교 설립도 최근 미국의 명문 사학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인가신청서를 제출, 막바지 심사를 기다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이들 학교를 유치하지 못해 애를 먹어왔다.
◇청라 외국인학교
학교법인 봉덕학원이 청라지구에 외국인학교를 짓고 이를 운영하게 된다. 이 법인은 현재 자율형 사립고인 한가람고등학교(서울 목동)를 운영하고 있다.
봉덕학원은 이날 인천경제청과 '청라 외국인학교(가칭)' 설립·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학교설립에 들어갔다.
이 외국인학교는 6만6000㎡의 터에 초·중·고 교육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연건축면적은 2만7000여㎡ 규모로, 유치원·초등학교 1개동, 중·고등학교 4개동, 기숙사 2개동, 외국인교사용 게스트하우스, 부부교사용 숙소 등이 들어선다.
봉덕학원은 내년 중반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1년 8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국고 및 시비 지원금 150억 원 등 모두 300억 원이 들어간다.
이 학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각 4학년제씩 12학년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송도국제학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비영리 학교법인이 지난 1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송도국제학교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 학교법인은 하버드와 예일,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률이 높은 미국의 명문 사학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2월께 최종 심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학교법인은 내년 9월 개교에 앞서 3월부터 유치원생이 다니는 예비학교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개교 첫 해에는 유치원 과정 100명과 초등학교 1~5학년 및 중학교 1학년 과정 600명을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앞서 지난달 이 학교법인과 송도국제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설립신청을 진행 중인 미국의 학교법인은 미국 내에서 이름난 학교"라며 "앞서 개교에 차질이 빚었던 행정 착오를 더 이상 하지 않도록 정부와 행정조율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학교는 당초 올 9월 개교 목표였지만 교과부의 설립 신청 반려로 내년 3월로 개교가 미뤄졌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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