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실적마감을 앞두고 벌어진 12월 재개발·재건축 수주 혈전에서 GS건설이 2회, 삼성건설과 대림산업, SK건설 등이 각각 1회씩 웃었다.
22일 건설업계와 재개발·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이달들어 수도권에서 10개 재개발·재건축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한 결과, GS건설이 2곳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이어 삼성건설과 대림산업, SK건설, 두산건설, 코오롱건설도 각각 1곳씩 시공사로 선정됐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컨소시엄도 신월곡 제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고, 현대건설과 두산건설, 코오롱 건설이 참여한 현대공동사업단이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지난 19일 열린 가재울6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GS건설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과 경쟁했지만 190표를 얻어 1위로 사업을 따냈다. 이 곳에는 842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며 공사비는 1517억원에 이른다.
GS는 또 20일 수원시 정자지구 111-1 구역 재개발조합 총회에서 522표을 획득, 380표를 받은 SK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다. 이 곳에는 아파트 2144가구가 들어서며 공사비는 3450억원에 이른다.
삼성건설은 지난 19일 상인천초교 주변지구 재개발사업에 주간사로 참여, 경합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압도적 차이로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추정 공사금액은 3672억원으로 참여 컨소시엄별 수주액은 △삼성건설 1469억원(40%) △대림산업 1285억원((35%) △한화건설 918억원(25%) 등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수원 권선구 113-8구역(9만1571㎡, 1461가구)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진행, 이날 시공사 선정전에는 두산건설과 롯데건설, SK건설 등이 맞붙어 두산건설의 승리로 끝났따.
지난 6일 수원 장안 정자지구 111-2 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벽산건설과 코오롱건설이 총력전을 벌여 코오롱건설이 선정됐다. 이곳에는 646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지난 19일 열린 파주 금촌 율목지구 총회에서는 과거 시공사로 선정됐었던 SK건설이 148표를 얻어 37표를 받은 대림산업을 여유있게 누르고 시공사로 다시 선정됐다. 율목지구에는 아파트 795가구가 들어서며 공사비는 1430억원이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출혈전까지 불사하며 수주전에 사활을 걸다보니 곳곳에서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다.
노원구 태릉 현대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참여 시공사간 불거진 출혈전으로 시공사 선정을 못했고, 장위뉴타운 10구역도 비슷한 이유로 총회가 1월9일로 연기됐다.
파주 금촌 새말지구 재개발사업의 경우 8개 건설사들이 경쟁을 벌였으나 한 건설사가 조합에 돈을 건넸다는 진정서가 제출되는 등 잇따라 파열음이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2~3년간 100조원에 이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물량이 나올 예정이어서 건설사간 과다 출혈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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