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전 수출국되나…UAE 낙찰사 발표 임박

  • 코리아 컨소시엄, 프랑스 미국·일본 등 2개 '컨'과 막판 경합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원자력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 시공사 선정이 임박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전력과 삼성건설, 현대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형성, 프랑스와 미·일 등 원자력발전시장을 선도하는 외국 컨소시엄과 막판 3파전을 전개 중이다. 또한 정부도 수주를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서고 있어 우리나라의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18일 걸프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UAE와 미국은 '원자력 협력 협정'에 최종적으로 사인했다.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UAE와의 원자력 협력 협정을 승인한지 7개월 만이다.

UAE가 향후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발전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나 장비를 '평화로운 목적'에 한해서 들여올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동지역에 원자력 기술이 전해질 경우, 테러 등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중동 지역의 원자력 관련 기술과 장비 수출을 엄격히 금지해 왔다.


이에 따라 한전 컨소시엄, 프랑스계 컨소시엄, 미국·일본 컨소시엄 등이 치열하게 수주 경쟁을 펼쳐온 총 400억 달러 규모의 UAE 원자력발전소 4기 건설 프로젝트의 시공사 선정도 곧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달 30일 우선 협상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주에 참여한 각국의 경쟁(로비)이 치열해 지면서 입찰 내용이 수정되고 이에 따라 발표도 연기됐다. 최근에는 프랑스 언론쪽에서 내년 3월 경으로 낙찰사 선정 발표가 늦어진다는 보도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UAE 정부가 곧 이번 프로젝트의 시공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UAE 정부가 3개 컨소시엄의 치열한 경쟁을 이용해 입찰 조건을 유리하게 가지고 가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낙찰자 발표를 미룰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외신에서 발표된 내년 3월 우선 협상 대상자 발표 보도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이미 당초 발표하기로한 날짜가 지난 만큼, 내일이라도 UAE정부가 발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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