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2.2%였다고 미 상무부가 22일 발표했다.
이는 두 달 전 발표된 속보치 3.5%와 지난달 말 공개된 잠정치 2.8%에 비해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는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와 같은 2.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상무부는 기업의 투자와 업무용 건축 실적이 예상외로 저조한데다 재고감소 폭이 커 GDP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업투자는 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잠정치에서 나타난 -4.1%보다 더 부진한 것이다.
업무용 건물 투자는 18.4% 감소해 종전 발표치인 -15.1%보다 더 내려갔다.
소비지출 증가율도 당초 2.9%에서 2.8%로 소폭 하향조정됐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속보치 발표 때 증가율이 3.4%에 달했으나 이후 계속 하향조정되는 추세다.
다만, 정부부문의 지출이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기부양책이 종료되거나 철회될 경우 경기회복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3분기 성장률 2.2%는 200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며 2006년 하반기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마감하고 모처럼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률이 2%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분기 GDP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특정 분기 종료 이후 한 달 만에 속보치가 공개되고 두 달 후 잠정치, 석 달 후에는 확정치가 발표된다./ 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