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가 지난 9월 기준 130.7로 작년 말 대비 9.2% 상승했다. 수도권은 147.0으로 16.3%, 서울은 144.6으로 2.3% 올랐다.
국토해양부는 실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가격 변동률을 지수화한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를 23일 최초 공표, 지난 9월 기준 가격지수를 발표했다.
정부가 마련한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는 거래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주택에 대해 산정하는 국민은행 지수와 달리 실제 거래 아파트만 대상이어서 변동폭이 크다.
국토부는 이번에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시행된 지난 2006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실제 거래된 420만 건을 대상으로 매달 가격지수를 부여했다. 이 지수는 일정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변화를 기준시점인 2006년 1일을 100으로 놓고 상대값으로 표시한 것이다.
따라서 2009년 9월 A지역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가 125라는 것은 2006년 1월에 비해 A지역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25%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전체 아파트가 아닌 거래된 아파트만 대상이어서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 매달 3개월 전 기준 지수를 산정하는 것이어서 일정기간 시차가 발생한다.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지수를 보면 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는 2008년 6월 129.3에서 같은 해 12월 119.7로 7.4% 하락했다가 지난 9월 130.7로 9.2% 상승했다.
수도권은 2008년 6월 148.9에서 12월 126.4로 15.1% 내려갔다가 지난 9월 기준 147.0으로 16.3% 올랐다. 서울의 경우 작년 6월 144.1에서 12월 116.9로 18.9% 하락했다가 지난 9월 144.6으로 다시 23.7% 올랐다.
이와는 달리 전체 주택을 대상으로 가격지수를 산정하는 국민은행 지수를 보면 지난 9월 전국 지수가 100.7로 변동성이 거의 없다. 작년 6월 기준으로는 100.8, 작년 12월 기준은 100.0에 비해서는 0.7% 상승에 그쳤다.
국토부는 "실제 거래는 시장 침체기에는 급매물, 회복기에는 수익성 높은 재건축·입지가 좋은 우량 매물 위주로 이뤄져 국민은행 지수에 비해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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