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단 신도시'가 고품격 도시공간을 갖춘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를 아름다운 디자인도시, 균형발전을 이끄는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5개 디자인 관리구역과 5개 특화계획구역을 지정키로 했다.
그동안 신도시 건설과정에서 특별계획구역을 한 곳 정도 지정해 개발을 추진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 같이 여러 곳을 지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디자인관리구역은 한 차원 높은 특색 있는 풍경 형태를 갖춘 일정한 지역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단지계획에서부터 건축물 디자인까지 관리를 받게 된다. 하천이나 산자락을 중심으로 5곳, 478만㎡가 지정된다.
한남정맥 녹지축의 '배매산구역'(46만㎡)과 자연형 하천 주변의 '대곡천~나진포천구역'(120만㎡), 신도시 중심공간의 '도시중심구역'(170만㎡), 도심형 하천 주변의 '계양천~신기천구역'(108만㎡), 아시안게임공원 주변의 '복합커뮤니티구역'(34만㎡) 등이다.
검단신도시 개발사업 시행자인 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이들 각 구역별로 특화된 디자인관리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또 5개의 특화계획구역의 규모는 검단신도시 전체 개발면적의 10.5%에 해당하는 190만㎡에 이른다.
국제적 수준의 상업업무복합단지로 개발되는 '비스타 폴리스'(37만㎡)와 화석에너지 이용률 제로의 에너지 자족 시범단지가 조성되는 '친환경 에너지 타운'(27만㎡), '리버파크 타운'(31만㎡) 등이 1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2지구에는 대학 등이 들어서 교육·문화·예술기능의 복합타운으로 조성되는 '캠퍼스 타운'(63만㎡), 학원 등이 입주하는 '에듀파크'(31만㎡) 등 2곳이 개발된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검단신도시의 자족기능을 확보하고 균형 발전을 꾀하기 위해 실시계획 수립단계에서 특화계획구역을 지정해 개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단신도시는 당초 지난 2007년 6월 11.18㎢ 규모의 1지구만 택지예정지구로 지정됐지만, 인천시가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가 개발되면서 주변 지역의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추가 택지지구 지정을 요구, 6.93㎢가 2지구로 추가 지정돼 18.2㎢로 늘어났다. 검단신도시에는 9만2000가구(1지구 7만800가구·2지구 2만12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 23만여 명을 수용하게 된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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