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대량 지분보유 상장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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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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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자산운용사들이 주가 상승폭이 높은 고가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덕분에 이들 자산운용사들은 소액 투자자들의 ‘펀드런’에도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자산운용사가 전체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는 모두 268개사로 작년 말 234개보다 34개사(14.5%)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3개사, 11개사가 늘어난 수치다.

전체 보유주식수는 5억6000민주로 작년 말에 비해 1억2100만주(27.6%)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은 1억600만주, 코스닥시장은 1500만주 늘었다.

이들 보유종목 평가금액은 유가증권시장 22조848억원, 코스닥시장은 2조298억원 모두 24조1146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83.0% 대폭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지수(47.0%)와 코스닥지수(47.4%) 상승률을 큰 폭 웃도는 것이다.

시감위 관계자는 “최근 소액 투자자의 유례없는 펀드 환매에도 자산운용사들이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는 주식 상승폭이 높은 고가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68개사 중 33.8%인 23개사가 1개 이상의 상장사 주식 5%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건수당 평균 보유금액은 71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조8271억원어치를 보유,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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