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당내 친박(친박근혜) 의원 모임에 참석, ‘신뢰’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선진사회연구포럼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전날 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모임 송련회에 ‘깜짝’ 방문했다.
박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가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신뢰와 법치 등의 가치가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며 “선진국은 하드웨어적 기능보다는 소프트웨어적 기능이 더 충만해야 한다. 소프트웨어를 더 발전시켜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모임 측은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4대 강 사업 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는 가운데 에둘러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4대 강 등 토목공사로 대표되는 ‘하드웨어’적 경제성장보다 연구·개발(R&D), 신성장 동력에 예산을 써야한다는 주장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국민적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이달말 예정된 또 다른 당내 친박 모임인 여의포럼 송년회에도 참석, 친박 의원들과 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