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아케이드게임 산업단지(가칭 코리아 아케이드게임 콤플렉스)조성을 위한 1차 연구용역을 마무리했다.
연구용역 결과대로 단지가 구축된다면 수도권에 12만에서 16만㎡ 규모의 아케이드게임 개발 및 유통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산업 단지 구성은 개발시설과 유통시설은 물론 공동 지원시설 등이다.
이 밖에 기술지원 센터, 인력 공급을 위한 교육센터, 일반 게임소프트웨어, 칩 제조업체 등 협력이 필요한 다양한 기업군이 포진된다.
또 해외 진출, 경영 등 기업 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해 줄 수 있는 비즈니스센터도 함께 입주하는 복합 산업 단지로 만들어 진다.
이번 연구조사에선 구체적 입지 후보지 조사는 누락됐지만 현재로선 인청 송도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국어뮤즈먼트협회를 중심으로 한 아케이드게임 업계에서 여러 후보지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업체들이 인천송도를 선호하고 있다.
이전비용이 덜 들고 수출을 위한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인천 송도에 가장 많은 표를 던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관련 업계 인사들이 단지 조성 입후보지로서 인천송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파주, 양평, 성남, 용인 등 수도권 지자체들은 물론 부산과 대구 등 지역 지자체들도 게임산업 단지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이 80% 이상 수도권에 밀집해 있고 파주 양평 등 수도권 후보지는 해외 수출 기반 시설을 전혀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업체 대상 설문 조사 결과 게임 산업 단지가 조성될 경우 원하는 위치가 어디인지를 묻는 질문에 수도권이 83%, 경상권이 12%,로 수도권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확보 방식은 분양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물류센터와 연구 지원 센터 등의 요구가 많았다.
또 수출단지로서 원하는 혜택으로는 금융지원, 조세지원과 같은 자금에 대한 요구가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높게 조사됐다.
문화부와 진흥원은 이 안을 토대로 좀 더 세부적인 2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케이드게임산업 단지 조성은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후 초토화 된 국내 아케이드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정책이다.
2012년 3대 게임산업 강국을 목표로 각 플랫폼 별 게임산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죽어가는 아케이드 게임을 내수가 아닌 해외 수출 산업으로 키우자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08년 게임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케이드 단지 조성도 이 5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정부는 375억원을 투자해 △수출 전략단지 기반 조성 △지역별 아케이드게임 수출전략 수립 및 수출판로 개척 지원 △국제 금융자본 투자유치 및 리서치 센터 유치 등을 통해 해외 수출 기반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이렇게 조성된 게임산업 단지를 글로벌 아케이드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세계 게임시장 전체 규모는 100조원이다. 이 중 콘솔이 50조원 아케이드가 30조원으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반면 국내 게임 산업의 핵심인 온라인게임은 10조원에 그치고 있다.
이번 산업단지 조성으로 아케이드 시장을 활성화 시켜 산업 불균형을 해소하고 미국 일본 등 게임산업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이 문화부의 로드맵이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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