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경영계획) 대우조선 "종합중공업그룹으로 가는 초석 놓는다"

   
 
올해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선 대우조선해양이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남상태(오른쪽) 사장이 현장 근로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대우조선은 지난해 최악의 시황 속에서도 총 29척, 37억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려 전 세계 조선업체 가운데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대우조선은 2010년도 경영방침을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 동력 개발 △줄탁동기(啐璡綠機·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함)로 정했다.

이는 '2020년 세계 최고의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설정된 전략의 일환이다.

◆경쟁력 강화로 특수선 집중

대우조선은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환경 악화에 적극 대응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꾸준하게 원가절감 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대우조선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부터 제품 총원가 20% 절감을 목표로 전개하고 있는 '오케이운동'은 대우조선의 가격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대우조선은 올해 오케이운동으로 지난해 목표대비 12%의 성과를 달성했다. 내년에도 낭비요소의 개선, 제도 및 자원 운용 효율 극대화 등을 통해 60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경쟁업체들 보다 앞선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상선에 비해 수요가 살아있는 특수선 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은 크루즈선, 드릴십(심해 운유시추선), 반잠수식 시추선 등 특선선 분야에 최고 인력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해양플랜트 분야도 기술개발(R&D) 역량을 집중해 12월부터 이어진 수주 행진을 새해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 확보

대우조선은 지난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내년에는 이런 사업들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미래 사업 구도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내년 중국 현지에 풍력발전기 생산공장을 세워 2020년 세계 3위권의 풍력업체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위그선(수면비행선) 사업, 모바일 하버(Mobile Harbor)사업, 저탄소 부유식 플랜트 발전 사업 등에 더욱 매진해 이들 사업부분을 지속성장의 기반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우조선은 연료전지 시스템, 청정석탄 발전설비, 이산화탄소 포집 및 운반, 바이오연료 생산, 태양광발전 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적극 검토해 조기사업화를 추진한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올해 대우조선은 절약과 화합으로 연초 계획한 경영목표를 달성했다"며 "내년에는 줄탁동기의 정신으로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노사의 안정을 이루어 어떠한 경영환경에서도 수익을 내고 영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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