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건설사, 내년 주택공급 늘리고 해외 플랜트서 '빅매치'

내년에는 대형 건설사들의 주택 공급 물량이 올해보다 40% 가량 늘어나고, 올해에 이어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수주 및 해외 플랜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공공 수주목표액도 올해 실적 이상으로 올려잡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위축됐던 주택공급을 내년에 대폭 확대하고 국내 사업에선 신규 수주가 유력한 재건축·재개발, 공공발주 등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에선 향후 몇년간 '효자' 노릇을 해줄 플랜트 분야의 영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빅5' 건설사 주택공급목표··· 1만가구↑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상위 5개사는 내년에 각각 1만가구 이상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올해 3111가구를 공급했으나 내년에는 서울 도심권의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1만1000가구(잠정)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년 목표를 올해(9016가구)보다 소폭 늘어난 1만500가구 정도로 잡았다.   

대우건설은 올해(8761가구)보다 2200여가구 늘어난 1만1000가구를, 대림산업은 1만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는 올해(8291가구) 보다 2709가구 늘어난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대형사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올해 4개 단지에서 1857가구를 공급하는 데 그쳤으나 내년에는 1만1000가구 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부분이 서울 및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물량으로 서대문구 가재울4구역과 왕십리뉴타운 등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수주 열기 내년에도 '쭈욱'
내년 주택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사업 등 정비사업 외에는 신규물량 수주가 불투명함에 따라 해당 분야에 대한 대형 건설사들의 역량 집중은 불가피해졌다. 

현대건설은 내년 수주 목표액을 올해(2조33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2조6000억원 정도로 잡았다.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 실적인 2조6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수주목표액을 정할 방침이다.

GS건설은 주택공급과 함께 정비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 수주목표액은 무려 4조1000억원으로 올해 수주 목표액(3조원)보다 1조원 이상이 많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 중이며, 대림산업은 2조5000억원 선에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해외사업 플랜트서 '빅매치' 예상
올해 해외수주 약 480억 달러를 달성한 국내 건설사들은 내년에도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몇년간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플랜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올해 중동 지역 플랜트 사업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내년에도 대형사들은 플랜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어서 국내 건설사간 빅매치가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인 수주목표액은 1월 중순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해외 수주 1위 자리를 차지한 GS건설은 내년에도 플랜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이를 위해 플랜트 총괄 설계팀을 신설하고 여러 종류의 플랜트 시설을 결집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41억9381만 달러의 수주고를 올린 현대건설은 내년에도 플랜트 및 전력 분야에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림산업,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등 해외 플랜트 수주 능력이 충분한 대형사들이 수주고를 높이기 위해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