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펀드, 채권혼합형 뜬다

내년부터 5인 미만 사업장 퇴직급여제도가 의무화되면서 연금펀드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자산운용사들도 매년 새로운 연금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운용방식과 투자유형, 투자대상 등에 따른 수익률 차이가 뚜렷해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권혼합형펀드가 일반주식형펀드보다 좋은 수익률을 거뒀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 300억원이 넘는 연금펀드 중 가장 좋은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마이다스자산운용의 채권혼합형펀드인 마이다스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 펀드다.

채권형 모펀드와 주식형 모펀드에 동시에 투자하는 아들(子)펀드로 3년 수익률 36.27%를 거둬 벤치마크인 코스피200 25%와 KIS채권종합01Y 75%를 합친 수익률 19.95%를 두 배 가까이 뛰어넘는 운용성과를 보였다.

무엇보다 꾸준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1년 수익률은 22.68%로 같은 유형 연금펀드 평균치인 13.24%를 크게 뛰어넘었고, 2년 수익률도 13.99%로 평균의 8.80%를 상회했다. 채권에 자산의 55.11%를 투자하고 37.13%를 주식에 투자하면서 수익률이 크게 안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다스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 펀드의 뒤를 이은 펀드도 신영자산운용의 채권혼합형펀드인 신영퇴직연금배당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펀드다.

신영퇴직연금배당채권펀드는 3년 수익률 35.95%, 2년 수익률 11.41%, 1년 수익률 19.23%로 마이다스퇴직연금펀드 못지 않은 수익을 냈다.

채권혼합형연금펀드가 좋은 수익률을 거둔 것에 비해 같은 기간 일반주식형연금펀드는 약간 뒤처지는 성적으로 보였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펀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인Best연금증권투자신탁 1[주식]펀드로 3년 수익률 29.69%, 2년 수익률 -7.67%, 1년 수익률 45.3%를 거뒀다. 이 펀드는 주식 비중이 92.94%로 보유종목이 55개나 돼 인덱스펀드와 비슷한 수익률을 거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연금펀드 시장은 향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극히 초보적인 수준"이라며 "내년 5인 미만 사업장 퇴직급여제도가 의무화되고 퇴직신탁과 퇴직보험이 내년 이후 판매가 중단되면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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