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출국 KOREA ③) 국내 어떤업체가 참여했나

현대와 삼성 시공권 55:45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한국전력의 주도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도시바가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원전 시공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55대 45의 비율로 담당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1971년 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 건설에 참여한 이후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 20기의 60%에 이르는 12기의 시공에 참여했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원전 8기 중 4기의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등 원전 건설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압경수로와 가압중수로를 모두 건설한 경험이 있으며 고리 1호기 증기 발생기 교체 등 성능 개선 공사와 사용 후 연료 저장 시설 공사도 맡는 등 다양한 원전 시공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물산은 2004년 울진 5호기와 2005년 울진 6호기를 완공하고 현재 신월성 1,2호기를 시공 중에 있다. 울진 원전 5, 6호기 건설 과정에서 ‘반자동용접(FCAW) 방식을 적용한 응축수 탱크 설치 기술’로 과학기술부 주관 원자력 안전마크를 수상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 및 증기 발생기 등 핵심 기자재 공급을 담담하게 된다. 20년 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원전 기자재를 공급했던 실적을 바탕으로 핵심 소재인 주단조 소재를 자체적으로 공급할 역량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주한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핵심 주기기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같은 해 5월 중국핵공업집단공사와 중국 내 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해 향후 세계 시장 전망 역시 밝다.

이 밖에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업체로 우리나라 첫 원전인 고리 1호기를 비롯해 고리 2∼4호기 및 영광 1, 2호기를 공급한 적이 있는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 보유 업체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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