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35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아케이드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아케이드게임 산업단지(가칭 코리아 아케이드게임 콤플렉스)조성을 위한 1차 연구용역을 마무리했다.
연구용역 결과대로 단지가 구축되면 수도권에 12만에서 16만㎡ 규모의 아케이드게임 개발 및 유통단지가 들어선다.
산업 단지는 개발시설과 유통시설, 공동 지원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연구조사에는 구체적 입지 후보지 조사는 누락됐지만 현재로선 인청 송도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국어뮤즈먼트협회를 중심으로 한 아케이드게임 업계가 여러 후보지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업체들이 송도를 선호하고 있다.
이전비용이 덜 들고 해외 수출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인천 송도에 가장 많은 표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관련 업계 인사들이 단지 조성 입후보지로서 송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파주, 양평, 성남, 용인 등 수도권 지자체들은 물론 부산과 대구 등 지역 지자체들도 게임산업 단지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케이드업체 80%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고 파주 양평 등 그 외 수도권 후보지는 해외 수출 기반 시설을 전혀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부는 현재 이 연구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으며 이후 보다 세부적인 2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케이드게임산업 단지 조성은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후 초토화 된 국내 아케이드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정책이다.
2012년 3대 게임산업 강국 진입을 목표로 플랫폼 별 게임산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아케이드 게임 부문을 내수가 아닌 해외 수출 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08년 게임산업 육성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케이드 단지 조성도 이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중장기 계획에는 375억원을 투자해 △수출 전략단지 기반 조성 △지역별 아케이드게임 수출전략 수립 및 수출판로 개척 지원 △국제 금융자본 투자유치 및 리서치 센터 유치로 해외 수출 기반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문화부는 이 특화산업 단지를 35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아케이드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세계 게임시장 전체 규모는 130조원이다. 이 중 콘솔이 64조원 아케이드가 35조원으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국내 게임 산업의 핵심인 온라인게임은 15조원에 그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으로 아케이드 시장을 활성화 시켜 산업 불균형을 해소하고 미국 일본 등 게임산업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이 문화부의 게임산업 진흥 중장기 로드맵이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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