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PO 시장, '물량 소화'가 관건

내년 공모시장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어급 생명보험사 3개를 비롯해 해외기업의 상장이 봇물 터지듯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공모물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 신청을 한 기업공개(IPO) 대기 종목은 40개에 달한다. 이 중 해외기업 상장도 15개나 된다. 약 1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내년 국내 증시에 첫 발을 들이는 해외기업은 중국기업 차이나하오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상장 승인을 받은 이 회사는 중국 장쑤성 내 폐지 회수와 제지 생산 1위 업체로 내년 2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1월 말 주당 4300~5600원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차이나킹하이웨이ㆍ이스트아시아스포츠인터내셔널ㆍ화리ㆍ연태줄리ㆍ시노폴리머ㆍ중국광전ㆍ삼양인터내셔내셔널 등 8개 중국기업이 상반기 국내증시에 입성한다.

특히 내년부턴 중국에 편중됐던 상장 해외기업 국적도 보다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솔루션과 로커스텔레콤 프라임비즈니스 등 7개 미국기업이 이미 대표 주관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인 슈퍼마켓 체인 H마트와 아씨마트도 국내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

또, 영국 엠비즈글로벌ㆍ라오스 코라오그룹ㆍ베트남 기업 미래JSC도 내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 일각에선 내년 시장이 공급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ㆍ대한생명ㆍ미래에셋생명 등 약 6조원에 달하는 대어급 공모에 우리금융ㆍ인천공항공사ㆍ하이닉스 등 굵직한 지분매각 등을 감안하면 공급물량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주 상장을 시작으로 시장수요가 급속도로 팽창돼 2분기 중 물량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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