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정리하는 경영인의 도서 - 북모닝CEO 추천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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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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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경제경영 연구기관들은 세계경기침체, 중국경제의 부상,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 등을 올 한해 10대 경제이슈로 꼽았다. 2008년부터 이어온 경제 위기를 뚫고 나가기 위해 누구보다 분주한 한해를 보냈던 경영인들은 어떤 책을 통해 한해를 정리할까.

교보문고 온라인 독서경영 프로그램인 ‘북모닝 CEO’는 올 한해 베스트셀러로 꼽힌 ‘넛지’를 비롯해 마이클 헬러의 ‘소유의 역습, 그리드락’ 등을 경영인이 읽을 만한 도서로 추천했다.

마이클 헬러의 ‘소유의 역습, 그리드락’

그리드락(gridlock)이란 교차점에서 발생하는 교통정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자원이 활용되지도 않고 새로운 것도 만들어지지 않는 꽉 막힌 경제적 상황을 의미한다. 저자는 지나친 소유의 집중이 오히려 경제활동을 방해하고 새로운 생산력을 가로막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새로운 방식의 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그리드락’에 숨은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차세대 혁신의 기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최근 IBM이 소프트웨어 코드 특허 500개를 대중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이미 영리한 기업가들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소유의 공존’이라는 방식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음을 말한다.

찰스 핸디의 ‘텅 빈 레인코트’

‘텅 빈 레인코트’란 주디스 셰어의 ‘무언(無言)’이라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삶의 방향을 상실한 인간의 주체를 상징한다. 저자는 효율성을 강조한 생산체계를 통해 평균 수명은 늘어가지만 정작 이들의 은퇴연령은 더 빨리 다가오는 자본주의 경제성장의 ‘역설’을 혼란의 단면으로 규정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역설적인 환경과 공존하며 살 수는 없는 것일까.저자는 개인을 둘러싼 의무와 잠재된 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도록 애쓰는 것이야말로  텅 빈 레인코트를 채우는 일련의 과정이라 설명한다.

리처드 탈러의 ‘넛지’

개인투자에서 시작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경제정책 속에서 언제나 현명한 선택을 할 수는 없을까. 행동경제학자인 저자는 팔꿈치로 가볍게 옆 사람을 건드리는 자연스런 개입을 통해 타인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극도의 개인주의를 지양하고 처음부터 위험이 뒤따를 수 있는 길을 가지 않도록 하는 부드러운 힘을 상징한다. 정보를 독점한 소수의 이기심 때문에 자본시장이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미래의 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제프리 삭스의 ‘커먼웰스’

‘공동의 부’를 뜻하는 커먼웰스는 인류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저자는 20세기의 미국 중심의 지배 종식과 더불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무게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본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류 공동번영을 위한 생태학적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인구팽창 에너지 고갈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경제와 복지국가의 공동 노력을 펼쳐야 함을 역설한다.

유정식의 ‘시나리오 플래닝’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LG그룹의 구본무 회장 등은 일찍이 미래를 내다보는 시나리오 경영 계획을 수립했다.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논리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를 통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로 풀어놓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시나리오 플래닝이야말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는 전략경영기법이다.

미래를 알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어떤 상황의 미래가 다가와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충분한 유연성과 빠른 판단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짐작해볼 수 있다.

아주경제=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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