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여성운동가 차마리사가 지난 1920년 서울 종로에 설립한 ‘근화여학교’가 덕성여대의 모태다. 이후 1984년 쌍문동 캠퍼스로 완전 이전하면서 전통의 명문 여대로 자리매김했다.
덕성여대 설립자인 차마리사 기념물 |
▲전 신입생 3주간 영어 기숙생활
덕성여대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전 신입생을 대상으로 ‘영어기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3주간 언어교육원에서 생활하며 영어권 국가의 문화와 관습을 체험한다. 또 교육기간 중 하루 3시간씩 원어민 교수와의 대화 학습에 참여해 영어 의사소통 능력도 기르게 된다.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은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재학생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13년에는 외국학생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학생 기숙사’와 외국인 교원 및 학생을 관리하는 ‘국제관’도 완공된다.
현재 51개인 해외교류 대학 역시 연내 10개 더 늘리는 등 오는 2012년까지 총 100개교로 확대한다. 해외파견 학생도 2010년 300명, 2012년 500명으로 단계별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2010년 신입생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지만 2018년에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미리사 컬리지’와 외국 대학과의 교류를 위한 ‘여성학·한국학 센터’도 문을 열 예정이다.
언어교육원 수업 모습. 덕성여대는 전 신입생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영어기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공=덕성여대) |
▲독서 토론 통한 파트너십 강화
덕성여대 신입생이라면 누구나 교수와 20명 내외의 학생이 토론하는 ‘독서와 토론’ 교양교육 세미나에 참석해야 된다. 이는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지 총장의 교육 이념이다.
지 총장은 “지금은 모두 리더십을 강조하지만 곧 파트너십의 시대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덕성여대가 선진국 일변도의 ‘글로벌 리더십’에서 탈피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을 추구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치로 내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덕성여대는 최근 한 신문사가 선정한 대학평가에서 이화여대와 숙명여대에 이어 여대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재학생들은 이 같은 수치적인 순위보다 학구열과 면학 분위기를 가장 큰 자부심으로 삼는다.
한 재학생은 “신입생 때는 ‘독서와 토론’이 가장 부담스러웠어요. 교수님을 비롯해 모두 집중하고 있어 부담이 컸죠. 하지만 지나고 나니 굉장한 도움됐어요”라고 말했다.
또 “가장 좋은 대학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능력을 키우려는 학구열이나 캠퍼스 분위기가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인기 학과는 취업률도 굉장히 좋아요”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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