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는 원자력株…"수혜주 범위 확대될 것"

원자력발전주가 주식시장 최대테마로 떠오르면서 수혜주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4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한 한국전력 컨소시엄 참가 기업 외에도 건설·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2차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 컨소시엄에 참가한 기업 한국전력과 한전기술·두산중공업·현대건설· 삼성물산·대림산업 등은 연나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5.03% 급등한 3만4400원을 기록했다. 이번 수주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두산중공업과 한전기술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 각각 8만4900원과 5만6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밖에 현대건설(4.55%)·삼성물산(2.99%)·대림산업(1.42%)도 강세를 이어갔다.

김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관련 부속기기, 부품류 제조업체의 수혜가 뒤따를 것"이라며 "열교환기와 베셀 등의 수요 발생이 기술경쟁력과 납품실적을 보유한 비에이치아이, 티에스엠텍, S&TC 등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보조기기업체와 관이음쇠 제조업체가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원전 발전 플랜트용 핵심 기자재 생산업체 비에이치아이와 티에스엠텍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S&TC와 성진지오텍도 각각 전일대비 9.07%와 9.60% 상승한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원전 배관에 소요되는 고부가 상품인 관이음쇠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플랜트용 관이음쇠 업체 하이록코리아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수주로 국내 증시 전체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교보증권은 원자력 관련주가 급등에 따라 코스피가 1700선을 뚫고 전고점인 1723포인트 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이날 "IT와 자동차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다소 주춤한 가운데 원자력 수혜주가 주도주의 자리를 메우며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다만 전고점 이후 지속적인 상승 시엔 6개월째 상승 중인 미 증시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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