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내년에 주요 20개국(G20) 고위급 회담을 5차례 개최하며 본격적인 국격 제고에 나선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2월 인천에서 G20 재무차관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재무장관, 정상회의까지 포함해 5차례 회담을 주최할 계획이다.
내년에 열릴 총 8차례의 G20 관련 회담 중 5차례를 유치한다는 것은 한국이 G20 무대의 중심에 서게 됐음을 의미한다.
내년에 한국이 G20 의장국이자 11월 정상회의 주최국이므로 G20 실무 의제를 논의하는 장.차관급 회의도 한국에서 많이 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G20 정상회의의 경우 국빈의 숙소 및 이동거리를 감안해 서울에서 열지만 장.차관급 회의는 인천, 부산,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다.
우선 내년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인천에서 G20 재무 차관 회의가 열리며 4월과 6월 초에 각각 워싱턴과 한국에서 재무장관회의가 개최된다.
내년 4월 워싱턴의 G20 재무장관 회의는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와 함께 열리는 성격이지만 한국 회의는 G20만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어 6월에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와 연속선상에서 G20 정상회담이 캐나다에서 열린다.
내년 9월 초에는 다시 한국에서 재무차관회의가 개최되며 10월과 11월 초에 워싱턴과 한국에서 각각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G20 정상회의서 다룰 최종 의제가 조율된 뒤 11월 중에 서울에서 G20 정상회담이 거행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내년에 G20 의장국에 정상회의까지 개최하게 됨에 따라 관련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한국에서 많이 열게됐다"면서 "가능하면 다양한 국내 도시에서 회담을 개최해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