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경상흑자 400억弗 돌파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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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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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지속하면서 연간 흑자 규모가 4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지난달 흑자 규모는 소폭 축소됐다.

자본수지는 5개월째 순유입 기조를 이어갔지만, 순유입 규모는 두 달째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11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2억8000만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의 47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는 4억8000만달러 줄었다.

올해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41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고치였던 98년의 403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경상수지는 지난 2월 이후 10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흑자 규모는 지난 8월 19억1000만달러에서 9월 40억5000만달러, 10월 47억6000만달러로 늘었지만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된 것은 서비스수지와 경상이전수지의 적자 규모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3억1000만달러에서 16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화물운임 수입 증가 등으로 운수수지 흑자 규모가 전달보다 소폭 늘어난 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여행수지는 내국인의 유학.연수비 및 일반여행경비 지급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2억4000만달러에서 3억5000만달러로 확대됐고 기타서비스수지도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4억3000만달러에서 17억4000만달러로 커졌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억6000만달러에서 2억9000만달러로 확대됐으며 소득수지는 흑자규모가 전월의 5억6000만달러에서 3억9000만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상품수지는 수출입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5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10월의 5.6% 감소에서 18.0% 증가로 전환됐으며 수입은 16.0% 감소에서 2.4% 증가로 전환됐다. 수출과 수입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누적 경상수지가 40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서비스수지와 경상이전수지의 적자 확대 등으로 경상흑자 규모는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자본수지는 전월과 비슷한 15억4000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지난 7월 이후 순유입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순유입 규모는 9월 69억달러에서 10월 15억8000만달러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1~11월중 자본수지 순유입 규모는 24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파생금융상품수지가 대외 파생금융거래 관련 지급 감소 등으로 전월의 5억7000만달러 순유출에서 8억5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으며 기타투자수지도 금융기관의 해외 단기 외화대출 회수 등으로 전월의 34억8000만달러 순유출에서 1억9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직접투자수지는 해외직접투자 증가와 외국인직접투자 회수로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5억1000만달러에서 28억4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증권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가 줄어들고 기업 등의 해외발행채권이 순상환됨에 따라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61억3000만달러에서 33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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