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귀재' 버핏 내년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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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2-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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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헤지펀드 대표 전망<BR>"벌링턴노던 인수…할 일 다해"

   
 
 
'투자귀재' 워렌 버핏(사진)이 내년에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헤지펀드 시브리즈파트너스의 설립자 겸 대표인 더그 카스는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Squawk Box)에 출연, 버핏이 내년에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스는 "버핏이 최근 미국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샌타페이(BNSF)를 인수하면서 캔버스를 채우는 임무를 대략 마쳤다"며 "그가 할 일은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달 초 "미국 경제의 미래에 '올인'하겠다"며 벌링턴노던 지분 77.4%를 260억 달러에 인수했다.

카스는 최근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버핏이 내년에 퇴진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버핏이 내년에 버크셔 외부 인사에게 투자 실권을 넘기고 2011년 연례 총회에서 버크셔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회장직을 물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런스는 카스가 지난 3월 미국 증시가 바닥에 내려앉기 불과 며칠 전에 주가의 기록적인 추락을 예상했던 만큼 그의 전망은 신빙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CNBC는 카스의 전망에 반론을 제기했다. 버핏이 당장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수차례 밝힌 데다 그가 일을 너무 사랑한다는 것이다. CNBC는 버핏의 몸이나 정신에 갑작스런 이상이 생기지 않는 한 그가 사무실에 출근해 돈 벌 궁리를 하는 것 말고 다른 데서 더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카스는 버핏의 '투자 제단'을 '숭배'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지난 2년간 버핏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자세를 유지해왔다. 지난 1월 그는 "버핏의 호시절은 끝이 난 듯 하다"며 "남은 문제는 그의 은퇴 시점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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