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건희 삼성 전 회장에 대한 단독 특별 사면이 결정되면서 삼성그룹의 경영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사실상 회장직에 물러났지만 이 전 회장은 간접적으로 삼성그룹의 경영에 목소리를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물론 경영권 승계 준비에 이르기 까지 이 전 회장의 뜻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실질적으로 이 전 회장에 대한 사면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면은 삼성의 공격 경영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사면으로 인해 이 전회장의 행보가 더욱 자유로워졌다.
다음달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전시회 참관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CES는 주요 거래처와 전자업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친교를 쌓고 대형 거래를 성사하는 만남의 장이다. 지난 2년간 불참했던 이 전 회장이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다면 대외적으로 삼성전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 해외 주요 거래선들과의 접촉을 늘려 이재용 부사장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도기를 더욱 부드럽게 넘길 수 있다.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경영 전반을 아우러야 하는 이 부사장의 짐도 다소 가벼워졌다. 그룹 경영에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삼성 계열사의 한 인사는 “이번 사면으로 경영복귀까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사면으로 이 전 회장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으며 삼성그룹 전체적인 사기가 올라 향후 그룹경영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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