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29일 국회 본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부터 예산이 처리 될때까지 국회를 떠나지 않겠다"며 "이 자리에 머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헌정 60년 동안 국회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준예산이 집행된적은 없었다"며 "어떤 이유에서 예산이 해를 넘기지 않고 처리됐었는지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김 의장은 본회의가 끝난뒤에도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김 의장의 돌발행동에 '예산 직권상정'의 가능성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장의 한 측근은 "예산 통과를 앞두고 저 자리에 앉아있는 의미가 무엇이겠냐"면서 "지금까지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법사위 때문에 가로 막힌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 의장의 행동이 야당을 자극하는 '압박용 쇼'라며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본지 기자와 만나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심사가 아니겠느냐"며 "결국 직권상정해서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변인은 이어 "결코 물러나지 않겠다"며 "밀어붙이기의 비난은 결국 의장이 다 책임져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