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월 임시주총 연기?...31일 간담회 개최

KB금융지주 이사회가 내년 초로 예정된 임시주총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31일 간담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다음달 7일 열기로 했던 임시주총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최근 국민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사전검사가 강도높게 진행되는 등 회장 선임과 관련된 금융당국의 압박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간담회에는 사외이사 9명과 사내이사 2명 등 이사 11명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KB금융 이사회는 그동안 임시주총 연기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던 터라 내일 간담회를 통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금감원 사전검사로 비리 혐의가 확인된 사외이사를 비롯해 KB금융의 일부 사외이사가 거취를 밝힐지 여부도 주목된다. 

주총이 연기될 경우 강정원 회장 내정자의 입지 약화는 물론 회장 선임 절차 등 그동안 금융당국이 제기한 문제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내일 간담회 결과가 KB금융의 앞날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