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명예회장 등 금호그룹 오너가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재를 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구체적인 사재출연 방법과 규모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가 구조조정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는 쪽으로 구조조정 방안의 가닥이 잡히고 있지만 채권단이 금호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도 워크아웃에 집어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양측 간에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채권단 측은 "대기업을 워크아웃에 집어넣고 채권단이 출자전환 등 자금 지원을 하면 그룹 오너의 사재출연 등 대주주가 경영책임을 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채권단과 금호그룹 사이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채권단은 금호그룹에 금융석유화학도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해 그룹 전체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금호 측은 금융석유화학을 워크아웃에 넣으면 그룹 경영권이 채권단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워크아웃을 하더라도 금호그룹의 경영권을 보장하되 대주주에게 사재출연을 보다 많이 하도록 하는 등 경영 책임을 강하게 묻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과거 차입을 통해 인수한 대우건설 이외에 대한통운도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금호그룹이 추진 중인 대우건설 연내 매각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산업은행이 사모펀드(PEF)를 만들거나 채권단 공동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날 워크아웃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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