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국내 증시를 이끌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상저하고', '상고하저' 등 올 한해 증시가 어떤 장세를 연출할 지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황제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 자동차주 등 지난 한 해 증시를 이끌었던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은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으로부터 유망종목을 추천받았다.
◆대신증권(구희진 리서치센터장)
△삼성전자는 2010년 IT경기회복과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D램의 47나노미터(nm) 공정전환 확대와 낸드(NAND)의 35nm 공정전환, 32nm 공정 도입 본격화 등을 바탕으로 2004년 이후 최대 순이익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CKD 매출 호조 및 AS사업부의 이익성장세 2010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넷 합병에 따른 비용 측면의 시너지효과는 2010년부터 발생해 2011년부터는 매출 시너지도 기대해 볼 만 하다.
△KB금융은 산업재편이라는 파고속에서 수익 구조다변화를 이루고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대안은행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외환은행 인수시 자기자본이익률(ROE)가 크게 개선되면서 적정 주주가치는 현재보다 적어도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경기회복, 원화강세, 신종플루 영향력 소멸로 인한 내국인 출국자 수요 증가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 회복이 진행될 전망이다.
△GS건설은 2010년 상반기까지 200억 달러 이상의 입찰대기 물량을 보유 중이다. 해외 매출 급증세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종합금융증권(서명석 리서치센터장)
△삼성전자는 올해 업황 개선과 신규시장 성장으로 수익 다각화가 기대된다. 특히 중국·러시아 등 신흥소비시장에서 시장 선점에 성공해 향후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 없이도 매출액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이머징 소비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한지주는 2010년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 마진 회복 추세 지속과 함께 충당금 환입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비은행 계열사의 호조로 이익안정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화재는 우수한 비용통제 능력으로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전망이다.
△SBS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비롯, 내수 경기 회복으로 인한 광고 수입 증대가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황상연 리서치센터장)
△삼성전자는 원가 및 공정 우위로 해외 반도체 업체와의 격차를 지속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제외하고 의미있는 경쟁 상대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모비스는 원화의 절상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 및 마케팅 비용 축소가 기대된다. 각국의 보조금 지급 기한 만료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가 시장점유율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아시아 최대 곡물기업인 중국 북대황그룹과 합자법인을 설립,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위기 이후 부의 효과에 따른 하이엔드(High End) 소비가 대중보다 먼저 회복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NHN는 불황 감내형 내수주에서 해외 로열티를 받는 수출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2010년이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문기훈 리서치센터장)
△삼성전자는 2010년 메모리 산업 업황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윈도우(Windows)7 및 애플의 타블렛(Tablet) PC 출시에 따른 메모리 수요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현대차는 YF쏘나타의 내수 판매모멘텀과 수출 회복으로 4분기 실적모멘텀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0년 가동률 상승으로 환율 하락 효과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여 2010년 이익 증가세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009년 시공능력평가 1위업체로 수주잔고가 48조원으로 연매출액의 5배 이상이다. 최근 UAE원전까지 수주하면서 호재가 겹치고 있다. 2010년부터 연평균 15.4%가 넘는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대표 IT소재기업으로 전자재료 부문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패션부문의 턴어라운드와 화학부문의 호조 지속으로 안정적 이익성장이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원당을 제외한 기타 곡물 가격 안정과 환율하락, 원당 추가상승시 설탕가격 인상 가능성 높아지고 있어 소재와 사료부문 마진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 해외바이오및 식품사업 확대로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하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과 유휴부동산 개발 관련 자산가치도 투자 포인트이다
◆SK증권(오상훈 리서치센터장)
△현대차는 2010년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해외공장의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원화환율 하락과 글로벌 경쟁이 강화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상반기 디젤 재고 감소와 OPEC증산으로 정제마진 회복이 예상된다. E&P 가치 재평가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LG화학은 전자정보와 소재파트의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2010년 ROE는 25%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윈도우7 등 PC 수요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금융산업구조 개편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이익창출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