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의 올해 화두는 '새 먹거리 찾기'다.
성장정체를 겪고 있는 IT업계는 올해 신성장동력 찾기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포화된 시장에서 벗어나 이종산업과의 융합이 본격화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는 KT·SK텔레콤·LG텔레콤 등 3강 체제 재편으로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유·무선 컨버전스 등 융합 시장의 주도권 확보 경쟁과 타 산업과 연계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업계는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은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IT서비스업계는 올해 신사업 및 해외시장 공략을 핵심 전략으로 세웠다. 컴퓨터 업계는 기존 사업과 연관된 사업 분야를 찾아 조화로운 성장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통신업계, 새 먹거리 찾기 주력
올해 통신시장은 KT·SK텔레콤·LG텔레콤 3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합병으로 닦은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우선 이동통신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개인고객부문과 컨버전스 분야에 사업역량을 집중, 시장 공략에 나서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무선통합(FMC)과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인 인터넷TV(IPTV)에 대한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산업 생산성 증대(IPE) 전략에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음성 통화 서비스 위주로는 성장 정체를 극복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유무선 융합과 이종산업 간의 결합 등으로 급변하는 통신시장 환경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IPE 사업단을 신설하고 통신을 기반으로 다른 업종의 경쟁력을 높여 오는 2020년까지 2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통합법인으로 새 출발하는 LG텔레콤은 합병 시너지효과를 바탕으로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LG텔레콤은 무선·유선법인·네트워크 사업 등 4개 부문으로 조직을 구성해 유·무선 3사의 강점을 결합,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휴대폰업계, 스마트폰 ‘올인’
국내 휴대폰 업체는 올해를 스마트폰 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OS)와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단말기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 강화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를 선보이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올해 안에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 OS 기반 스마트폰 20여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도록 캐릭터를 활용한 메뉴를 구성하고 광고에도 대중 친화적인 방법을 적용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아 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합병법인으로 거듭난 팬택은 합병 성사 이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팬택은 내년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내외를 목표로 하고 연구개발(R&D) 등 기술투자에도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라인업 비중도 3분의 1 수준으로 늘려 내년 2분기부터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 모델 1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 IT서비스업계, 신사업 추진에 심혈
IT서비스 업계는 기존사업 확대와 함께 신사업 추진을 올해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법하는 삼성SDS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게 될 클라우드 컴퓨팅, 통합커뮤니케이션(UC) 등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 SDS는 이를 통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4조1500억원으로 책정했다.
LG CNS는 융합 서비스 부문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전통 산업과 IT의 융합으로 새로운 IT산업의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한다는 게 LG CNS의 사업 전략이다.
LG CNS는 이를 위해 IT서비스 융합 핵심인 서브원 G-엔지니어링 사업 본부장을 역임한 김대훈씨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SK C&C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춘다.
SK C&C의 올해 핵심 추진과제는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로서 중국 사업 강화 △동남아ㆍ독립국가연합(CIS)ㆍ북아프리카 시장 산업특화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 추진 △미국 모바일 뱅킹 사업 본격화다.
◆컴퓨터업계, 연관사업과 조화로운 성장
컴퓨터 분야 공통 화두는 기존 주력사업과 연관사업의 ‘조화를 통한 성장’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PC-레이저 프린팅 통합상품 등으로 국내 PC 매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기존 넷북 사업에서 디자인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휴대폰-PC 간 컨버전스 상품 기획으로 세계적 추세에 편승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HP는 프린팅, 컴퓨터, 소프트웨어(SW), 서비스, 서버에 이르는 포괄적 IT 포트폴리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IBM은 ‘스마터 플래닛’이라는 구호 아래 2010년에도 PC 부문과 IT정보관리 등 서비스를 통합한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이폰’ 붐을 타 ‘윈도우폰’의 국내 시장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이동통신사, 제조사와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토종업체 티맥스소프트는 부진했던 해외실적을 만회키 위해 외국 유력파트너사의 OEM 및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한 매출 신장을 노린다.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업체도 기존 SW와 서비스의 통합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게임·포털업계, "신성장동력 찾아라"
포털업계는 차세대 검색, 지도, 모바일 등 새 먹거리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칠 전망이다.
네이버는 검색 기능의 편리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도와 모바일 서비스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다음도 모바일에 최적화 된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지도서비스의 각종 디바이스를 통한 연계를 본격화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톡톡히 재미를 본 시맨틱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싸이폰을 출시하는 등 콘텐츠 유·무선 연동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게임업계도 차세대 킬러타이틀 전쟁이 펼쳐진다.
NHN의 한게임은 2010 최고의 기대작 테라를 필두로 워해머온라인 등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MMORPG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한다.
넥슨은 마비노기영웅전과 드래곤네스트 등 MMORPG와 넥슨별 등 캐주얼게임을 출시하며 장르별로 균형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 같은 신규 게임으로 캐주얼 장르를 공략한다.
/IT·미디어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