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1일 오전 7시 경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을 국회 본청 245호로 변경해 한나라당의 예산안을 단독 상정했다.
이로써 예산안은 본회의의 표결 절차만 남게된다.
한나라당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늘 김광림 예결위 간사가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농성을 풀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이에 회의장 변경을 의원들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심재철 예결위원장의 사회로 2010년도 한나라당의 수정 동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심 위원장이 직접 예결위원들을 호명하는 방식으로 출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통과된 수정안은 정부의 291조 8000억원에서 1조원 증가한 292조 8000억원이다.
문제가 됐던 수자원 공사의 이자 출자금 관련 예산 800억원은 100억원 삭감됐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예산 날치기 시도"라며 즉각 항의 방문했지만, 한나라당 당원에게 막혀 회의장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 예결위 위원 없이 예산안을 처리 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의 예산 날치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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