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KB회장 내정자가 이르면 오늘 오후 3시로 예정된 긴급 이사회 간담회 전에 사퇴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KB금융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사외이사가 사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강 내정자에게도 사퇴를 건의할 정도로 회장선임 취소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강 내정자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관치금융의 실상이 밝혀질 전망이다.
강 내정자는 전날 일부 사외이사들에게 전화걸어 사퇴가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조직이 상처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긴급 이사회에서는 사외이사 9명과 강 행장, 김중회 KB금융 사장으로 구성된 11명 이사진 전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 내정자는 지난 3일 사외이사들의 추천으로 KB금융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나오면서 '관치금융'의 의혹을 받았고 금융당국과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금융감독원은 강 내정자의 사생활은 물론 KB금융·국민은행에 대한 사외이사·임직원 컴퓨터와 강 내정자의 운전기사 면담 등 사상 초유의 고강도 검사로 사외이사들의 비리의혹 등을 집중조사했다.
아주경제=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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