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정주ㆍ황순원 떠난 지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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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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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사업 풍성..김현은 20주기

'국화 옆에서'의 시인 미당 서정주(1915-2000)와 '소나기'의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이 올해 나란히 10주기를 맞는다.

한국 현대 문단에 묵직한 자취를 남긴 두 문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올 한 해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우선 미당의 경우 오는 27일 미당기념사업회가 공식적으로 창립돼 본격적인 미당 재조명 작업을 시작한다.

기념사업회는 4월 미당의 고향인 전북 고창의 선운사에서 시인이 '선운사 동구' 등 여러 시를 통해 노래한 선운사 동백꽃의 낙화를 기리는 '동백꽃 제사'를 재현한다.

고창에 위치한 미당 시문학관과 동국대가 매년 11월 국화꽃이 만발할 무렵 개최하는 미당문학제도 10주기를 맞아 확대된다.

미당이 말년을 보낸 서울 남현동의 봉산산방도 복원돼 하반기 '미당 서정주의 집'으로 문을 열며 이를 즈음해 유품 전시도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당전집 간행 준비위원회가 꾸려져 미당 탄생 100주년인 2015년 완간을 목표로 전집 간행 작업도 착수하게 된다.

유년시절의 풋풋한 사랑을 동화적 색채로 그린 국민 단편소설 '소나기'를 비롯해 '별', '카인의 후예' 등 주옥 같은 소설을 남긴 황순원의 작품세계도 지난해 발족된 황순원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재조명된다.

기념사업회는 지난해 경기도 양평군에 개장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황순원의 문학을 기리는 다양한 학술행사와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매년 양평군이 개최하던 황순원문학제도 올해 20주기를 맞아 더욱 풍성하게 펼쳐진다.

이밖에 양평군과 경희대가 공동으로 '소나기문학상'도 제정해 올해 창작과 연구 분야에서 각각 첫 번째 수상자를 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흔여덟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문학평론가 김현은 내년 20주기를 맞는다.

사후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평론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김현의 비평세계를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 목포를 중심으로 다양한 추모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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