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가 2012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3일 여수시에 따르면 전라남도가 작년 12월28일 기후변화대응 국제시범도시를 지향하는 여수에서 2012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유치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국무총리실 환경부 국토해양부 여수박람회조직위 등에 제출했다.
도는 여수가 저탄소 관련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같은 해 열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정부에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또 여수를 포함한 주변 광양만권 시민단체와 경남 서부지역 시민단체가 함께 손잡고 공동유치에 나선 점도 강조했다.
앞서 같은달 21일에는 여수시의회가 유치 건의문을 채택하고 총리실, 외교통상부 등 정부 각처에 전달했다.
여수시의회는 건의문에서 “2012여수박람회와 연계해 2012년 기후변화 당사국총회를 여수에서 개최한다면 양 행사가 대한민국의 국익증진은 물론 영호남 화합과 낙후된 남해안의 균형적 발전을 함께 이루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는 이와 함께 전남 동부권, 경남 서부권 일선 시군의회에도 관련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또 같은달 16일에는 전남 동부권, 경남 서부권 13개 시민사회단체가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12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여수유치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하고 유치운동본부를 결성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운찬 총리, 환경부장관, 녹색성장위원장, 사회통합위원장, 박람회조직위원장 등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2012여수박람회를 기점으로 남해안시대가 활짝 열릴 수 있도록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이 하나로 화합하고 협력해 나가고 있다”며 여수유치를 거듭 요청했다.
이들은 이 호소문을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표, 지역출신 김충조, 서종표, 김성곤, 주승용 의원 등 정치권에도 발송했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키 위해 세계 192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로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15차 총회가 열려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2012년 아시아권에서 개최되는 제18차 당사국총회에는 한국과 중동의 카타르가 유치를 신청한 상태로, 내년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제16차 총회에서 제18차 총회 개최국이 결정 된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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