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출구전략 시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일 '2010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국내 경제가 4%대 중반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민간 부문 자생력이 아직 약하며 하방 리스크 실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경기가 소폭 반등한 뒤 다시 침체하는 더블딥 가능성도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동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국제금융 불안 재연 가능성 △과다채무국의 채무불이행 선언 가능성 △주요국 거시경제정책의 대응 여력 악화 △출구전략 시행의 부작용 등을 근거로 꼽았다.
또 세계 경기 회복과 투기자금 유입 등으로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대내적으로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저리의 달러 자금을 빌려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는 것) 청산으로 원화 환율이 급변동하는 외환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다른 주요국들과 달리 가계 부채가 확대되는 가운데 주택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출구전략의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계 부채 및 주택 가격을 연착륙시킬 수 있는 정책적 유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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