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맹점, 카드 수수료 최대 1.2%p 인하

재래시장 내 가맹점과 매출 1억원 이하의 중소 가맹점이 카드사에 지불하는 카드 수수료가 1분기 내에 최대 1.2%포인트 인하될 전망이다.

3일 카드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올 1분기 내 재래시장 내 중소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은 현행 2.0~2.2%에서 대형 할인점 수준인 1.6~1.9%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재래시장에 위치하지 않더라도 연간 매출액 9600만원 미만인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도 현 2.3~3.6%에서 2.0~2.4%포인트로 인하된다.

이번 수수료율 인하 조치에 따라 재래시장 내 8만6000개 중소가맹점과 90만개 중소 가맹점이 1250억원의 수수료율 부담 경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은 1월 중 금융위원회에 자율적인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계획을 제출하고 전산시스템 수정 작업 등을 거쳐 올 1분기 내에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금융위는 올 3월까지 금융감독원에 '신용카드가맹점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신용카드가맹점 애로신고센터는 카드사의 수수료율 인하 불이행 사례를 신고받고, 카드대금 입금 지연 등 각종 카드 관련 민원사항을 처리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재래시장 및 중소 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경감 필요성에 공감하게 되면서 카드사와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도록 각 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자율적으로 인하하도록 유도했다"며 "이번 수수료율 자율 인하에 따라 재래시장․중소 가맹점과 대형 할인점․백화점간 가맹점 수수료의 상대적 격차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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