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내실 경영 정착, 고객만족 극대화'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빅5' 건설사들의 2010년 경인년 새해 경영화두다.
국내 상위 건설사들은 UAE 원전수출을 계기로 올 한해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고부가 건설과 개발시장의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또 경쟁무기 확보를 위한 기술과 인력도 확충키로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세적ㆍ 방어적이었던 지난해와는 딴판이다.
이들은 지난해 내핍경영에서 탈피, 올해는 더욱 공격적이고 진취적 공세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물론 지속성장을 위한 외형성장에서 '선택과 집중'은 올해도 여전 유효할 전망이다. 더불어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내실성장을 다지기 위한 임직원의 변화와 혁신, 도전도 올해 주요 경영과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현금흐름과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는 달리 어느 정도 금융위기를 극복했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김중겸 사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변화와 혁신'을 올해도 주요 경영방침으로 세워놓고 있다. 다만 새해는 '변화'에 '개척자 정신(파이오니어)'을 강조하고 있다.
슬로건도 'We Build Tomorrow'라고 이미 결정했다. 더 나은 삶의 터전과 발전된 내일을 연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현대건설은 4일 열리는 시무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2015'를 선포하고 핵심전략과 전략과제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마케팅 중심의 경쟁우위 창출(Marketing Driven Change)'을 올해 경영화두로 삼았다.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ㆍ제도ㆍ정책ㆍ제품ㆍ서비스의 미래 변화 트렌드를 미리 예측해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성장 발판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사업경쟁력 제고와 시장대응력 강화, 조직 및 인력체질 개선 등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하는 한편 임직원들에게는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격경영과 글로벌 시장 개척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인 경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내부 의견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정연주 사장이 평소 강조하는 화두가 '글로벌'이라며 이를 토대로 한다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이를 위한 공격 경영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해외수주에서 놀라운 실적을 보인 GS건설은 내실경영과 공격경영 두마리 토기잡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2009년이 현금흐름과 유동성 개선 등 내실경영이 핵심이었던 만큼 올해도 내실경영을 보다 심화시키는 해가 될 것"이라며 "다만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해외시장 확대와 이를 위한 글로벌 로컬화가 중요한 경영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기업 문제로 매각 작업 난항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은 단기 목표 보다는 중장기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실에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지속경영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해외시장 확대와 인재육성을 중장기 전략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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