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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포스코 3.0 시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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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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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100조원-100년 기업 달성 원년 천명

   
 
정준양 회장이 4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임직원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새해계획을 밝히는 모습. 정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포스코 3.0'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제공=포스코)

“창업기인 포스코 1.0, 성장기인 포스코 2.0을 넘어 ‘포스코 3.0’ 시대를 새롭게 열어 나가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4일 포항 포스코 본사 시무식에서 “기존 가치는 제철보국이나 성공적 민영기업이었다. 이제는 이에 더해 글로벌 초일류기업, 매출액 100조원 달성과 100년 기업으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사랑받는 100점 기업이 되는 발판을 마련하자”며 이같이 역설했다.

‘포스코 3.0’이란 ‘창조적 혁신’으로 지금까지 당연시 해오던 한계를 뛰어넘고 모방과 추격에서 탈피, 기술을 선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의미처럼 이날 시무식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구상을 발표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정 회장이 임직원들 앞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무식에는 임직원, 출자사 및 외주 파트너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서울 포스코센터와 포항·광양제철소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정 회장은 아울러 “2010년은 ‘포스코 3.0’을 항해 호랑이처럼 질주하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며 업(業:사업영역)의 진화, 장(場:활동무대)의 확대, 동(動:업무추진방법)의 혁신을 강조했다.

‘업’의 진화는 철강본업을 바탕으로 종합 소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E&C, 자원개발, 에너지, ICT사업 등을 전략사업군으로 육성한다. 또 인수합병(M&A) 기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장’의 확대는 인도네시아, 인도 등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코는 올 한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이머징마켓, 해양부문에서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

   
 
정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 앞서 구내식당에서 배식 자원봉사(위) 및 현장 직원 격려(아래) 행사를 가졌다. (제공=포스코)
정 회장은 특히 ‘동’의 혁신이야말로 ‘업’과 ‘장’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와 소통, 패밀리사 책임경영, 경쟁 DNA 확립, 창조적 혁신 등 ‘동’의 혁신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포스코 3.0’이 달성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핵심가치로 ‘신뢰’를 꼽았다. 정 회장은 회사와 직원간의 신뢰, 패밀리사 상호간의 신뢰, 고객과 시장의 신뢰,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등‘신뢰’가 전제돼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뢰를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직접 임직원들과 진심으로 대화하는 기회를 많이 갖고 ‘포스코 패밀리 신뢰·소통협의회’같은 것을 만들어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노’라고 말하지 않겠다는 등 6가지 약속도 덧붙였다. 정 회장은 “가급적 ‘노’라고 하지 않겠다. 대신 소신있는 ‘노’를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문장·임원 책임하의 일에 관여치 않겠다 △사무실 대신 현장·해외사업장·패밀리사들의 일터를 발로 뛰겠다 △1페이지 보고를 받겠다 △여가와 휴가를 충분히 즐기며 건강관리를 잘 하겠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 △격려와 사랑의 말을 많이 하겠다는 6가지 항목을 약속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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