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물가변동폭 대폭 확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으로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동안의 소비자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물가는 중기 물가안정목표제 범위에 들어 안정적인 물가 수준을 보였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2009년 중 중기 물가안정목표 운영평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평균 3.3%로 지난 2004~2006년의 2.9%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물가안정목표 3.0±0.5% 범위는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표준편차는 1.21%포인트로 이전 3년 동안의 0.69%포인트에 비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2007년 12월~2009년 4월 중 소비자물가가 연속적으로 물가안정 목표를 장기간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커지고 국제원자재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유가 급등락으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현상이 지속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를 1년 이상 웃돈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일시적으로 급등락하는 품목을 제거하고 산출한다.

분야별로는 석유류를 제외한 기타공업제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7∼2009년에 평균 4.3%로 이전 3년 동안의 1.8%보다 크게 확대됐다.

곡물·축수산물은 2.7%에서 4.6%로, 전·월세는 0.6%에서 1.9%로 각각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도 3.5%로 이전 3년간의 3.4%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석유류와 공공요금은 7.8%, 3.1%에서 3.8%, 2.5%로 각각 하락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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