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해지 물량 폭탄 터지나'.
오는 3월부터 지난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유망택지지구에서 전매제한 해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해당 지역은 인천 청라, 송도 등으로 현재 분양권에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1억5000만원이라는 웃돈이 형성돼 있다.
그러나 올해 해당 지역에서만 전매가 해지되는 물량이 1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매대란→매매가 하락→신규 분양시장 냉각 등 악순환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국제업무지구의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될 경우 종전까지 3년의 전매제한이 적용됐던 2008년 이후 공급된 85㎡ 이하 중소형 주택까지 1년으로 전매기간이 축소되면서 전매 해지 물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라 송도 별내지구에서만 전용 85㎡ 이상의 약 1만여가구의 전매제한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라지구에서는 한화 꿈에그린, SK 뷰, 한라 비발디 등 호수조망이 가능한 단지가 대거 포함돼 총 9086가구 등이 전매가 해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부동산에는 매도 및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급매물도 종종 눈에 띄고 있다. 웃돈(프리미엄)의 경우 단지, 입지마다 천차만별이지만 3000만~1억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전매가 해제되는 단지는 청라지구 A19블록 웰카운티. 공급면적 126~216㎡로 총 464가구로 오는 3월이면 합법적으로 거래가 가능해진다. 해당 지역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한화 꿈에그린, 한라 비발디는 5월에, SK 뷰는 6월에 가능하다.
현재 한화 꿈에그린과 SK 뷰의 125㎡(공급면적)에는 5000만~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평균 4억8000만~5억1000만원 선이다.
서구 경서동 B공인 관계자는 "이주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나오는 매물과 자금난으로 암암리에 거래를 원하는 매도인들이 늘면서 급매물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암암리에 거래되는 물건의 경우 당장 명의이전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업무지구에서도 전매해제 물량들이 대기 중이다. 지난해 분양을 마친 송도더샵하버뷰Ⅱ는 올해 10월께, 송도더샵그린애비뉴는 올해 말 전매가 해제된다.
공급면적 121㎡~200㎡로 구성된 송도더샵하버뷰Ⅱ에는 현재 1억~1억5000만원에 프리미엄이 붙었다. 40평형대의 분양권은 6억2000만~7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도더샵그린애비뉴 125㎡(공급면적)에도 3000만~6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해당 주택형의 평균 분양가가 5억9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분양권 시세는 6억2000만~6억5000만원 선이다.
연수구 송도동 S공인 관계자는 "향후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오를 전망이어서 기존 분양 아파트 뿐만 아니라 분양권 매수 문의도 꾸준한 편"이라며 "특히 개인사정에 의해 분양권을 내놓는 경우엔 가격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양주에서도 별내 아이파크, 진접 남양 휴튼이 각각 9월, 10월에 전매가 해제된다. 해당 단지에도 3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이 밖에도 수원시 권선동 아이파크시티 C1블록에서 132㎡~257㎡ 401가구, 서울시 광장동 광장 힐스테이트 157~161㎡ 453가구가 각각 오는 10월에 거래가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청라나 송도의 경우 워낙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데 반해 투자수요가 강했기 때문에 전매대란이 우려된다"며 "특히 국제업무지구의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추진되고 있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 목적으로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10년 전매제한 해제되는 유망단지
지역
단지명
공급면적
(㎡)총가
구수전매
시기
청라지구
청라 푸르지오
125~378
751
12월
청라 제일풍경채
132~175
1071
11월
청라지구 한일베라체
130~173
257
5월
청라 SK VIEW
127~272
879
6월
청라 반도유보라
126~155
174
6월
청라 동문굿모닝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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