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확대와 가치경영, 이를 실현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건설사의 최고경영자(CEO)는 4일 시무식을 통해 올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건설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근간은 해외시장 확대와 수익성 확보 등 가치 경영을 주요 경영과제로 삼으면서 임직원의 변화와 혁신을 그 어느 때 보다 강조하고 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신흥시장 적극 진출 등 7대 전략과제와 5대 신성장동력사업도 함께 제시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야 한다"며 "비전 2015는 최종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으로 가는 먼 여정의 이정표일 뿐이다"며 글로벌 초우량 건설회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 7조5000억원, 수주 14조원, 영업이익률 5.7%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대우건설은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
해외사업 비중을 올해부터 30% 이상으로 높이고 사업본부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수주중심의 평가지표를 성장과 수익성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대우건설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해외사업을 꼽으며 천연액화가스(LNG) 및 발전소, 대상 국가로는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에서 영업을 강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동유럽 남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 사장은 아울러 목표 달성을 위한 △혁신을 통한 회사 경쟁력 배가 △획기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글로벌화 가속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의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
이를 위해 △가치경영의 내재화 △장기적 성장기반 구축 △사업 수행능력 고도화 △조직문화 혁신을 4대 중점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장기적 성장과제 사업수행능력 고도화는 해외시장 확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글로벌 사업능행력 제고를 위해 신기술·신공법 개발 등 임직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녹색성장을 주도할 마스터 플랜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마케팅 중심의 경쟁우위 창출(Marketing Driven Change)'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은 "토목, 건축, 플랜트 3개 사업부문이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변동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급변하는 사업환경 속에서 민첩하고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기존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하고 대림의 체질에 대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시장·제도·정책·제품·서비스의 미래 변화 트렌드를 미리 예측해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경쟁력 제고와 시장대응력 강화, 조직 및 인력 체질 개선이 절실한 만큼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며 임직원의 분발을 요구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 6조500억원, 신규 수주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기업가치 제고'를 올해의 경영목표로 세웠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
이와 함께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성장 기반 확립 △전사적 총력 수주체제 가동 △기업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 등 3가지 중점추진 과제도 선정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매출 7조2000억원, 수주 11조5000억원, 세후순이익 276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정연주 사장의 간단한 인년말로 신년사를 대체했다. 아직 업무파악이 마무리되지 않아 경영전략을 아직 확정짓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정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꿈 보따리가 크고 간절해야 좋은 일도 많아진다"며 공경적인 경영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
김정중 사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핵심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이미 경쟁력을 갖춘 사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건설 관련 사업 영역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염두에 둔 신규사업도 진출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수주는 공격적으로 하되 수익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실경영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
이를 위해 △리스크 관리강화와 재무구조개선 △기초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시장 및 고객중심 경영 △지속성장을 위한 창의적 조직문화 창달 등의 구체적인 경영방침도 제시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수주 11조원, 매출 4조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건설도 올해 경영전략의 키워드는 역시 '글로벌'이다. SK건설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과 사업수행 능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톱 건설사로의 도약을 위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
'엔지니어링 기반의 선도 종합건설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두산건설은 올해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감안해 기업을 보다 내실 있고 강하게 만드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김기동 두산건설 사장 |
김기동사장은 "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수처리사업 등 환경 분야 시업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친환경 미래기술을 특화해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건설사 2010년 경영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