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연간 300만대 돌파‥국내 70만대 전년비 23.1%↑
-개소세 인하·노후차 지원, 쏘나타·투싼ix 등 신차 효과
-해외 240만대 판매, 전년비 8.7%↑
-12월 국내외 29만6745대, 전년비 34.4%↑
현대차가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서 사상 첫 3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4일 지난해 연간 국내 70만2672대, 해외 240만4090대 등 세계시장에서 전년보다 11.6% 증가한 310만6762대(CKD(반조립제품) 제외)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도 2004년 200만대를 판매한 이후 5년 만에 100만대 가량 성장하며 창사이래 최초로 연간 300만대 고지에 올라선 실적이다.
◆국내 70만대 판매‥전년比 23.1% 증가
지난해 국내시장에서는 전년보다 23.1% 증가한 70만267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신형 6만1345대, 구형 8만4981대 등 14만6326대가 팔려 내수 1위를 차지했다. 신형 쏘나타는 9월 출시 이후 월 평균 1만5000대 이상 팔리며 내수 판매의 끌차 역할을 했다.
아반떼는 전년보다 31.7% 증가한 11만5378대(하이브리드 포함)를 판매해 내수 판매 2위를 차지했다. 그랜저 7만5844대, 제네시스 3만1212대, 에쿠스 1만6274대 등 대형차도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20.3% 증가했다.
투싼ix, 싼타페 더 스타일 등 신 모델을 앞세운 RV차종 역시 판매가 전년보다 44.7% 증가한 11만4698대를 기록했다. 싼타페가 5만8324대가 팔리며 RV 판매 1위를 차지했고, 투싼은 신형과 구형을 합해 4만4448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82.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상용차 역시 판매가 늘었는데, 소형상용차가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해 12만6105대로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 중대형상용차도 트럭과 버스를 합해 전년보다 8.3% 증가한 2만86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의 자동차 내수진작 정책 효과로 교체 수요가 늘었고, 주력 모델의 신차 출시에 따른 대기수요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둔 작년 6월(7만4685대)에 판매가 크게 늘었고, 이후 쏘나타와 투싼ix 등 신차가 본격 판매된 9월(6만8570대)을 기점으로 노후차 지원책의 종료에 따른 수요 가 몰린 11월(6만9356대)과 12월(7만5709대)은 월 평균 판매(5만8556대)를 1만대 이상 초과했다.
◆해외 240만대, 전년동기비 8.7% 증가
해외에서는 2009년 연간 국내생산수출 91만1121대, 해외생산판매 149만2969대를 합해 총 240만4090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작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수요 위축이 선진국을 넘어 신흥시장까지 번지며 현대차의 국내생산수출이 전년보다 17.1% 줄었지만 해외공장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34.2%나 늘어나 손실을 만회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공장은 위에둥, i10 등 현지 전략차종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해외 판매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했다. 중국공장은 전년보다 2배에 가까운 약 57만대를 판매했으며, 인도공장 역시 약 56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실적은 글로벌 경제위기 파고 속에서 거둔 것인 만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며 “올해는 세계 자동차 산업 재편과 경쟁심화 속에서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국내 7만5709대, 해외 22만1036대 등 총 29만6745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국내 82.2%, 해외 23.4%가 늘어 전체 판매가 34.4% 증가했다.
특히 12월 국내 판매는 노후차 지원책 종료에 따른 수요가 몰려 11월보다 9.2% 증가하며 지난해 월별 판매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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