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국내 건설업 사상 첫 '매출 10조 클럽' 에 오를 전망이다. 또 현대건설을 비롯해 '빅5' 건설사들의 수주액도 모두 10조원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이 10조원을 돌파, 국내 건설사상 처음으로 외형 10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액(6조9908억원)에다 4분기 추정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서면서 연간 매출이 10조원에 육박했다. '비전 2015' 중장기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매출 목표는 10조원을 크게 넘어 설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올해 매출 10조원을 넘어설 경우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클럽' 문을 열 뿐만 아니라 '매출 10조원, 수주 10조원' 클럽에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매출부문에서 현대건설이 독주하는 가운데 나머지 상위 건설사는 올해 매출 증가율이 한자리수이거나 10% 내외로 설정, 내실경영에 역점을 두었다.
그러나 대형 상위 건설사는 수주에 관해서는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올해 펼칠 전망이다. '빅5' 의 접전은 해외건설과 국내에서는 공공공사, 재개발·재건축에서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공순위 6위와 8위인 포스코와 롯데건설도 내년 수주목표를 각각 11조 이상으로 설정, 각축전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14조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수주 목표액 13조3346억원에 비해 5% 정도 높여 잡았다. 매출목표는 지난해(7조4461억원)와 비슷한 7조5000억원이다.
모기업문제로 또 다시 매각 운명에 처한 현실을 감안할 때 비교적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세웠다는 분석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 6조500억원, 수주 1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5조92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주목표는 12% 정도 늘려 잡았다.
2018년 매출 1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매출목표 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6조500억원)보다 무려 19%나 올려 잡았다. 수주목표액은 11조5000억원이다.
롯데건설도 올해 매출 5조에 수주 11조원을 목표로 설정, '수주 10조 클럽'의 대열에 오르기로 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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