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형 데스크톱'으로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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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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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업계, 디자인·친환경 강화


휴대가 간편한 노트북이 지난해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올해는 데스크톱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국내 주요 PC업체들이 올해 ‘콘셉트형 데스크톱’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는 데다 전문가들도 국내 시장 환경상 데스크톱의 아성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업체들은 디자인ㆍ친환경 콘셉트를 강화한 데스크톱으로 노트북시장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기존 데스크톱에 감각적 디자인과 개선된 그래픽 성능으로 20대 등 젊은층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매직 스테이션’ 4종의 경우 500기가바이트(GB) 이상의 대용량 메모리, 감성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래픽 카드도 기존 제품보다 성능 30% 이상 향상된 지포스 GT220 1GB 등을 탑재하는 등 ‘비주얼’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데스크톱시장 14.6% 점유로 국내 2위 업체로 거듭 난 삼보는 ‘친환경’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다.

삼보도 지난해 11월 출시한 데스크톱 ‘드림시스’ 시리즈는 도색용 스프레이를 배제하고 성능 대비 절전형 프로세서를 사용해 에너지 소비를 낮췄다. 디자인의 경우 ‘드림시스 G’는 심플한 블랙 컬러를 채용해 단아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부각했다.

HP, 델 등 외국업체들은 멀티터치 기능을 강화하고 설치ㆍ유지비용을 줄인 ‘올인원 PC’로 데스크톱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HP는 와이드 화면과 TV 수신장치, 각종 멀티 터치용 게임을 탑재한 제품들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델 또한 18.5인치 와이드 화면ㆍ130만 화소 카메라 탑재, 메일 확인부터 동영상 채팅까지 다양한 작업들을 무선 인터넷 사용 가능한 ‘인스피론 원 19’를 내놨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데스크톱 시장이 완전한 사양길로 접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상준 한국IDC 연구원은 “미세하긴 하나 아직은 시장에서 데스크톱 점유율(52%, 지난해 3분기 기준)이 높은 만큼 국내 사정을 감안한 공공ㆍ금융ㆍ교육ㆍ군부대 등 기관 시장을 공략하면 부활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업체들의 노트북 투자가 추세인 만큼 데스크톱이 전체 PC 시장점유율의 반등은 힘들다”며 “하지만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선 데스크톱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국내 현실상 시장 점유율의 장기적 유지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업체들도 최근 데스크톱 시장의 대세인 올인원PC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노트북이 현재까지 강세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당분간 국내에선 개인시장 영역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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