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거주자들의 청약 기회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반면 경기ㆍ인천지역의 거주자들의 기회는 늘어나는 등 지역우선공급제도가 손질되면서 청약전략 또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무엇보다 경기ㆍ인천 거주자의 서울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서울지역에서의 청약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거주자 가운데 청약통장 불입액이 많지 않아 당첨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 청약자는 3자녀나 생애최초, 노부모 부양 등 자신에게 유리한 특별공급제도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통장통장 납입액이 적은 경기ㆍ인천 거주자는 비인기 지역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너도나도 강남으로"
서울 거주자에게만 기회가 주어졌던 강남권 보금자리지구를 비롯해 위례신도시(송파 관할) 청약기회가 경기ㆍ인천 거주자에게까지 확대되면서 청약경쟁이 어느 때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경기ㆍ인천 고액 납입자들이 투자성이 좋은 강남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만큼 당첨 커트라인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경기ㆍ인천지역 택지지구 청약기회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고액 납입자들이 서울이나 인기 택지지구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외곽의 택지지구는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경기권 수요자 가운데 당첨 확률이 낮은 경우에는 구리 갈매지구, 남양주 진건지구 등 비인기 지역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서울권은 주택형, 입지, 물량 등을 감안해 꼼꼼한 청약전략을 세워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특별공급 잘 활용해야
특별공급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특별공급 물량도 공공주택의 경우 종전 70%에서 63%로, 민영은 43%에서 23%로 줄어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 물량이 종전 10%에서 3%로 급감함에 따라 3자녀 혹은 생애최초 등 다른 특별공급 자격여부를 확인해 당첨기회를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생애최초는 추첨으로, 신혼부부주택은 3년 이내 자녀수가 많을 경우, 3자녀 특별공급은 가점이 높을 경우 당첨이 유리해지는 만큼 본인에게 유리한 것을 골라 청약할 필요가 있다.
신혼부부주택은 공공주택의 경우 임신 중인 부부까지 대상이 확대되고 지난해 5월 주택종합청약저축 가입자 중 상당수가 청약통장 가입기간과 납입횟수(6개월, 6회)를 채우면서 청약 대상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대상자가 확대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면적 완화 등으로 인해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신혼부부라면 특별공급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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