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약 30년 만에 최악이라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유일하게 판매 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자동차와 도요타, 닛산 등 주요 업체들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으나 12월 판매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기록해 올해 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5일 각 업체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미국시장 총 판매량이 2008년에 비해 8.3% 늘어난 43만5천64대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도 전년 대비 1.2%포인트 높아진 4.2%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12월 판매량은 전년보다 40.6% 늘어난 3만3천797대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9.8% 증가한 30만63대를 판매해 연간 판매량이 2007년에 이어 두번째로 3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에도 전년 대비 47.3% 늘어난 2만1천48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드자동차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62만여대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그러나 12월 판매량이 33% 늘어난 18만3천701대를 기록해 미국 3개 업체 중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미국 시장 1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210만여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판매량이 30%나 감소했다. 12월 판매량도 20만7천538대로 5.7% 줄었다.
크라이슬러도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3.7% 감소하는 등 연간 판매량이 전년보다 36% 줄어든 93만여대를 기록했다.
일본업체 가운데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에서 18만7천860대를 팔아 32%의 판매신장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연간 판매량에서는 20%가 감소했다.
이어 혼다자동차는 12월 판매량이 24% 늘어나 연간 판매실적이 115만여대를 기록했다. 혼다는 특히 작년 연간 실적이 19% 감소했지만, 미국시장에서 크라이슬러를 제치고 GM과 도요타, 포드에 이어 4위 업체로 올라섰다.
닛산도 연간 판매량이 19% 감소한 77만여대에 그쳤으나 12월에는 18% 늘어난 7만3천40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 전체 판매량을 1982년 이래 최저인 1천40만여대로 추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신차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2009년보다 약 19% 늘어난 1천24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