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株, 내친김에 미국까지…MB테마주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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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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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테마주로 거론되던 원자력 관련주가 미국발 호재로 그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이날 원자력 관련주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미국에도 한국형 원전을 수출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등세다.

6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주는 연이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전일 대비 3600원(4.40%) 오른 8만5500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한전KPS(5.14%) 한전기술(7.07%) 등도 원전주 강세 테마에 합류했다.

원전 관련주로 꼽히는 티에스엠텍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모건코리아와 비에이치아이도 10% 이상 오름세다. 비엠티도 8% 넘게 뛰었다.

이날 강세는 한국형 원전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란 외신 보도가 한 몫 했다.

CNN이 지난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아이다호주와 콜로라도주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인 미국 AEHI(Alternate Energy Holdings)는 빠르면 올초 한국에서 원전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AEHI 경영진은 이미 1년전 한전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원전 수출에 대한 재무적 편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 글리스피 AEHI 회장은 이같은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4일 한국으로 떠났다고 CNN이 전했다.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형 원전의 미국 수출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선진국 입장에선 한국을 이용해 리딩업체들의 단가를 깎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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