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분양시장 3대 관전 포인트

2010년 분양시장이 열렸다. 1월 전국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2만6795가구다. 이 가운데 2만2270가구가 일반 분양 몫이다. 지난해 1월 일반분양물량 2379가구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규모다. 분양사업장도 전국 36곳으로 다양하다.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월 분양물량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것은 다음달 11일 기한이 끝나는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위해서다.

순위내 청약접수에서 계약체결까지 대략 14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1월 중에는 청약일정이 마감돼야 한다. 양도세 감면 이슈를 극대화 해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건설사와 세 감면 혜택을 받으려는 청약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공급 물량과 사업장이 많은 만큼 청약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1월 청약결과가 향후 해당 지역 청약 시장의 척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 건설사 입장에서도 내심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월 분양시장을 주목해야 할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해 청약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수원 광교를 비롯해 인천 송도 등 인기지역의 청약경쟁률이다. 광교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과 위례신도시 청약일정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 114 부장은 "광교신도시 청약열기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도 "강남권 보급자리 공급계획과 위례신도시 청약일정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천송도는 최근 두바이사태를 계기로 송도와 청라 등 자유경제구역 개발 속도가 청약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분양권 프리미엄도 변수다. 송도에서 2453가구, 광교에서 162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반대로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경기도 고양과 김포 지역 청약결과도 관심사다. 고양 삼송지구에서 1554가구, 한강신도시에서 4130가구 등 5684가구가 공급된다. 이번 청약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이 지역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양삼송과 김포한강 일대 물량 공급이 워낙 많은데다 보금자리주택(고양 원흥)과 인근 가재울·은평뉴타운 등이 있어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순위외 접수에서 어느 정도 소화가 안되면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 청약결과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방에서는 전남 순천에서 945가구가 공급되는 것을 비롯해 경남 통영과 대구 남구, 전북 군산, 충북 청주 등지에서 총 2953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은 2291가구다. 물량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청약성적에 따라 지방 분양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아니면 침체의 골이 여전한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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