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이 100여개 이상의 블록버스터(연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를 쏟아낸 가운데 상위 제약사들이 히트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제약사들은 200억원대 이상 대형품목만 20여개가 넘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800억원을 돌파한 품목이 1개, 400억원대 품목 1개, 300억원대 품목 3개, 200억원대 품목 1개, 100억원대 품목 11개로 집계됐다.
스티렌이 855억원대, 오팔몬이 첫 400억원 고지를 점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플라비톨과 리피논 등 제네릭 2품목이 300억원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로디핀이 200억원대 실적이 예상되며 가스터, 타리온, 글리멜, 자이데나 등 11개 품목이 1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리피논과 발트렉스 등 2개 품목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업계 1위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의 경우 리피토 제네릭 최강자 아토르바가 360억원대 실적을 올릴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로펜 310억원, 안플라그 280억원, 나조넥스 240억원, 알마겔 190억원, 코푸 160억원 순으로 기록됐다.
한미약품은 아모디핀이 500억원대를 돌파했지만 지난해 실적은 저조했다. 하지만 아모디핀 복합제인 아모잘탄이 발매 첫해 16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아모디핀 매출을 만회했다.
이어 한미약품 제품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딕스가 220억원대로 2위를 차지했으며 메디락 180억원대, 아모잘탄 16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슬리머, 클래리가 각각 150억원대 매출이 예상되며 트리악손 130억원대, 치매치료제 제네릭인 카니틸은 120억원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외제약은 일반수액이 5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양수액제 300억원대, 특수수액제 160억원대로 수액제 실적만 약 1000억원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품목군 별로는 가나톤이 360억원대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가나톤의 경우 이달 중 특허 만료로 제네릭공세가 예상된다. 이밖에 리바로 280억원대, 시그마트 16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800억원대에서 200억원대 품목 등 큰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제품의 대부분을 상위 제약사들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브랜드 파워와 탄탄한 영업조직, 상대적으로 높은 R&D 투자의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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